안녕하세요 SpookyChoi 입니다.
오늘은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마지막으로 워라밸및 근속년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워라밸이라 함은 다들 아시다싶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이 산업성장기에는 직원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회사와 국가가 성장하도록 이바지하는것이 미덕이었지만, 성장기가 지난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신입구성원의 세대가 바뀌는 만큼 일에만 치중된 삶이 아닌,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지향하는것이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기업 기준으로 한 해 신입사원을 200명을 뽑으면, 5년 후, 10년 후 연차에 맞는 직책을 모두가 가질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조직은 피라미드 구조로 팀리더한명에 다수의 팀원들이 한 팀을 이루는 구조로 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200명의 경쟁에서 몇 명만 직책을 갖게 되고, 다른 일부는 승진으로 인한 직급만 받고, 대다수는 밀려나는 구조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입니다.
위와같은 구조가 이제껏 가능했던 이유는, 국가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였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인구도 충분히 많은데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신규조직이 많이 생기게 되고 결국 관리자(팀장 등)가 많이 필요하기에 200명 중 대부분이 자신의 연차에 맞는 직책을 맡을 수 있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직이나 협력회사의 관리자로 자리를 맡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성장기가 끝났고,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다고 하면 10년 후 모두가 연차에 맞는 직급/직책을 갖기는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어느순간 점점 승진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조가 진행되었고 이는 여러 사회현상과 맞물려서 '굳이 회사를 위해 충성하고 열심히 일해서 내 몸을 희생시키느니, 나의 삶을 중요시 하겠다.' 라는 생각이 넓어졌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워라밸을 누리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근무강도 : Case by Case
첫 번째 단계는 당연히 근무강도 입니다. 이는 정말 Case by Case로서 누구하나 정확하게 언급할 수 없습니다. 저의경우 첫직장을 건설업 생산현장에서 근무했었는데요, 여기도 부서별 편차가 매우 큰 편으로 같은 부서 내 다른과에 속한 동기는 매일같이 야근을 하는 반면 저는 정시퇴근이 일상이었습니다. 물론 이런경우 동기가 고과를 좀 더 잘받긴 하겠지만, 그 동기는 되려 저를 부러워했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직장에 최종합격하여 이직을 고려할 때도 근무강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었으나, 어느누구 하나 정확하게 짚어줄 수 없었습니다. 같은 부서라 해도 맡은 프로젝트 특성상 강도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업무분장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로 이직하고 나서 배치받은 부서는 차량개발의 첫 제작을 하는 부서였는데, 부서 분위기가 매우 밝고 유동적이었으며 개인의 역량을 존중해주는 부서였기에 서로를 신뢰하고 도와주는 문화가 잘 되어있어 근무강도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다른 팀에 있는 동기는 명절도 반납하고 일을 해야 할 정도로 힘들게 일했었습니다.
요즘은 주52시간제 운영(바뀐다고 말이 많긴 하지만..)등의 제도가 정착되고, 회사 전반적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 옛날만큼 근무강도가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경험상 느낀것은 우선 몇 가지 근무강도가 높은 부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생산/품질과 관련된 부서는 근무강도가 꽤나 있는 편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근무강도가 높다기 보다,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이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근무시간이 길 수 밖에 없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 번째로 설계부서 또한 근무강도가 강한 편이었습니다. 우선 설계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부터 고려되야할 사항이 매우많은데다가 잘못 될 경우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며, 모든 부서의 요구조건을 다 들어주어야하는점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Case by Case, 부서 by 부서 (부바부) 사항으로 모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설계/생산 등의 부서를 '직접'부서라고 표현하고 나머지 이를 위한 백업부서, 예를들면 기획/운영 등의 부서는 '간접'부서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간접부서 직무가 직접부서의 업무를 과중화 하는 경향이 있어 직접부서에 속한 사람들은 귀찮게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울 경우에는 간접부서부터 손보는 경향이 강해 일은 편할지언정 다른 위험도 결국 안고간다고 보셔야합니다.
2. 근속년수
근속년수는 대부분 생산직군의 경우는 정년을 보장받았습니다. 본인이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 무탈하게 정년을 채우고 나가지만, 사무직군의 경우는 어느정도 편차가 있는듯 합니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경우 사무직군 또한 자신이 하기 나름으로 정년을 채우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재직한 3년동안 매년 정년퇴직하시는 선배분들을 보아왔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대체로 무난하게 정년을 채우는것 같습니다. (이 또한 Case by Case입니다)
반면 삼성의 경우, 특히 전자는 40대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들 하는 편인것 같았습니다.(직접 본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자신보다 한참 후배가 자신의 위로 올라가는 케이스를 견디기가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부분은 회사특성상 능력위주의 회사에서 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의 사회적 통념상 조금은 소화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보수적인(나쁜 뜻이 아니라 능력만능주의만은 아닌) 회사일수록 근속년수는 조금 더 긴 듯 합니다.
요즘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정년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저같은 경우 후배들에게 정년보장을 바라고 공기업에 지원하지는 말아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하기 나름으로 어느회사든 정년을 채울 수 있고, 저로써는 사기업(대기업 기준)이 공기업보다 좋은점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연고지 등의 사유로 공기업을 선호할 수 있지만, 그 또한 순환근무가 아닌곳에 한정하여 사기업보다 근무조건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워라밸의 연장선으로, 실제 회사의 평균 근속년수보다는 본인의 가치관을 먼저 고려하고, 회사의 비전 또한 보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비전과 관련해서는 산업싸이클과 산업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현실적 관점에서의 워라밸
앞선 내용을 정리하면, 적절한 근무강도와 어느정도 근속년수가 보장되는 회사에 다녀야 '회사에서의 삶'과 '나의 삶'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연봉높고 일은 편한 직장을 원하시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곳은 없다고 보셔야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따져보아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근무강도의 경우 여러 번 강조하였듯이 Case by Case라서, 선배분들이나 현직자를 통해 최대한 정보를 알아보는것이 좋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기와 비교하여 늦게까지 야근하는 사람과 정시퇴근을 하는사람의 급여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삶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괴리감이 크다면, 회사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여러 조건과 연계되겠지만, 자신의 주거지와 회사가 가까울수록 워라밸에 대한 만족감은은 좋아지고, 멀수록 만족감은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연고지와 워라밸을 따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지역은 같은 거리라도 시간대마다 통근시간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 또한 고려해보시는것을 권유드립니다.
*저의 경우는 정말 운이 좋게도 급여도 좋고 근무지도 괜찮은 곳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어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1. 연봉이 높으면서 워라밸 좋은곳은 없다. (서로 어느씩은 양보를 해야한다)
2. 근무강도는 Case by Case 이며, 이는 배치받는 부서 뿐만 아니라 본인의 영향, 부서원들의 성향과도 관계된다.
3. 일찍 퇴근하고 아무것도 할게 없는 지역보다는, 퇴근하고 소소한 취미라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좋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라밸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주제만 놓고보면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만, 너무 많은 내용은 지루하기도 하고 가독성도 떨어뜨리기에 핵심정도만 짚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취업과 관련된 여러 썰들을 풀게 될 때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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