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취업준비 - 회사선택의 기준 ③복지혜택

 

안녕하세요 SpookyChoi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회사선택에서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복지혜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업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임직원 연봉이 높은 만큼, 복지혜택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많이 지원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연봉과 마찬가지로 복지제도 또한 회사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같은 그룹사 내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입장에서 꼭 받아야할 혜택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면 본인에게 더 좋은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복지혜택이 좋은 회사라도 그 모든 것을 넘어설 만 큼 연봉이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면 굳이 복지좋은 회사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예를 들면, 외국계 기업이거나, 페이닥터 처럼 연봉테이블 자체가 다른 직군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경우가 있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보다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보니, 자신에게 최적의 복지혜택이 주어지는지 따져보는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흔히 말하는 복지혜택으로 의료비지원, 복지포인트 등등이 있습니다. 소개드리기에 앞서 이런 복지혜택들의 특징은, 급여와같이 꾸준하게 지급되는 형태는 아니며, 운영되는 복지제도 안에서 해당사항에 부합할 경우 주어지는 혜택들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경조사 지원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본인 결혼시 100만원 지급'이라는 복지혜택은 결혼에 한해서만 제공되기에 결혼 한 그 해 한번에 한해서 원천징수가 100만원 증가되는 1회성 혜택이 됩니다.

 

기업체에서는 이런 복지성에 관한 비용을 따로 운영합니다. 임직원들에게 주는 급여는와 별개로 복지기금을 조성하여 운영하기에 재원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우리들이 저축통장, 생활비통장을 나눠쓰는것 처럼 따로 관리한다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복지기금을 더 많이 조성하는 회사일 수록 복지혜택이 클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복지혜택에 대한 정보는 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회사소개자료에서 잘 찾아보거나 현직자를 통해서 알아보는것이 현명합니다. 조금 도움이 되는 항목들은,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같은 현직자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대표적인 회사 복지정책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의료비 지원

입사전에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 만족도를 아주 크게 높여주는 복지혜택중 하나로 의료비 지원여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기업의 경우 직계가족 내 의료비를 실비로 지원하는 복지혜택이 있습니다. (전액인지/절반인지 비급여항목 지원여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처음 취업을 도전하는분들, 사회초년생 대부분은 아직 젊고 미혼인 경우가 많은데다 가족구성원들도 병원을 자주 다니지 않는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있고, 결혼을 하였으며 슬하에 자식들이 있고, 양가 부모님들이 있는경우는 대체로 직계가족들이 병원에 가야하는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같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회사에 근무하더라도, 비교적 전자의 경우는 의료비 혜택을 많이 받지 않는편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혜택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경우는 가족 중 누군가 아프더라도 크게 부담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연봉상승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비 지급시 원천징수가 그만큼 높아집니다)

한때 저와 같이 근무했던 모 과장님께서는, 자녀가 지병이 있어 큰병원에 자주 다녀야 했습니다만, 대부분 회사에서 지원이 되었고, 따로 보험을 들어놓으셨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물론 본인을 포함한 가족 어느누구라도 안아픈것이 제일 좋지만, 예상치 못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양가 부모님들이 연세가 있으시면 병원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이런 의료비 지원혜택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경조사 금액 지원

경조사의 경우 본인의 결혼, 자녀출산, 가족장례지원 등 많은 부분에서 일시금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 학교입학시 지원금, 교복구입 등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경우는 자녀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경우입니다. 대학생 자녀가 2명이 있다고 가정하면, 한 학기에 등록금만으로도 몇백만원씩 기본적으로 빠져 나가는데, 이를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경우 아주 든든합니다.

경조사의 경우는 웬만한 대기업에서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이정도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복지포인트 제공 및 자사제품할인

위에서 언급드린대로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현금성 급여가 아닌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와 동시에 각 회사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제휴하여 해당 포인트로 물건 구매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추어놓기도 합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각사별 블루베리몰 이라는 복지사이트가 있으며, 웰스토리몰이라는 삼성계열사 공통 쇼핑몰도 있고, g마켓 제휴가되어 혜택이 많기도 합니다. 이런 자사쇼핑몰에서 여러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도 있고, 자사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복지포인트의 종류가 2가지로 나뉩니다. 현대이지웰이라는 쇼핑몰을 운영중이며, 우수중소기업 제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별도의 쇼핑몰 또한 운영중입니다. SK그룹의 경우도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베네피아몰이라는 쇼핑몰과 제휴하였고, 11번가 마켓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쇼핑몰들은 일반 인터넷쇼핑몰처럼 매번 모든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것은 아니고, 수시로 할인특가가 나옵니다. 일반결제로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고, 주어진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서점이나 기차표예매, 헬스장, 수영장 같은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경우 현금사용 대신 포인트를 차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임직원 혜택으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g80이하급 포함)를 근속년수에 비례하여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규입사자의 경우, 근속 1년이 지난시점에 첫차 구입으로 20%할인에 카드/현금구매시 3% 추가할인이 들어가고, 그다음부터는 10%(+3%)할인으로 시작해 차장급으로 최대 30%할인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복지포인트의 활용또한 좋은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지포인트 제도는 대부분 비슷하게 운영됩니다.

 

4. 기숙사 및 통근버스 제공여부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것이 기숙사 제공 및 통근버스 여부입니다. 대부분 큰 회사의 경우 도심에있지 않기 때문에 거주지로부터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곳에 위치해 있고, 출퇴근을 위해 통근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 근처에 회사기숙사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공기업의 경우 사택을 운영합니다. 대체로 실제 자취를 하는것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기준으로 대체로 월 5만원 미만으로 월세를 해결할 수 있는경우가 많고, 기숙사운영 방식이 1인1실인 경우가 가장 선호되지만 2인1실로 운영되는경우도 있으며, 아파트 타입기준 4명이 각자 구역을 나눠쓰는경우(가장 최악이라 생각합니다)도 있습니다.

기숙사가 제공되는경우 큰 지출없이 자금을 모을 수 있으며, 대체로 식당을 같이 운영하기에 사회초년생의 경우 아주 중요한 복지사항이 됩니다. 통근버스의 경우는 대부분 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회사에서 멀리 거주하여 집 주변에 통근버스가 지원이 되지 않거나 회사자체에서 통근버스를 지원하지 않는경우, 혹은 기숙사가 없는 회사인 경우 삶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Best한 경우는, 회사와 집이 가까워(회사가 도심에 위치한) 출퇴근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는 나중에 소개드릴 회사조건 중 '연고지'와 연관됩니다.

 

5. 각종 대출지원 및 개인연금 지원

주거지원 복지혜택 중 하나로 주택자금마련(전세,매매 등)시 회사에서 저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재직했던 삼성그룹의 모 계열사의 경우 회사에서 3천만원은 무이자, 2천만원은 사내 마을금고에서 저리로 대출을 해주었고,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기숙사 혜택을 못 받은 사원에 한해 실소요자 기준으로 조합에서 3천만원 정도의 대출지원을 해 주었었습니다. SK에너지나 한화토탈의 경우 약 1.5억의 주택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이런 대출지원을 해준다는것 자체가 아주아주 큰 복지혜택입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 해당 대출금액의 규모는 모두 해주는것은 아니고, 회사 주변의 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무턱대고 대출지원이 많으니 주변 대도시에서 집을마련하고 출퇴근하겠다고 계획하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의 경우 임직원의 노후대를 위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sk에너지의 경우 월 20만원을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알고 있으며, 제가 재직했던 삼성그룹의 모 회사는 회사50%, 직원50% 금액으로 약 20만원을 매월 지원받았습니다. 물론 퇴사하면서 개인연금은 유지하되 제가 100% 납부중이며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서는 개인연금 지원제도가 없는 상태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월 4만원을 회사50, 직원50 비율로 납부하였으나, 퇴직하면서 바로 해지하였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대략적인 '복지제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이었던때를 회상해보니 회사복지가 좋은게 많았음에도 잘 몰라서 누리지 못한경우도 많았고, 그당시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것들이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중요하다고 깨달은것들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는경우 이런 복지혜택을 없애기도 하며, 임금협상 등에 따라 더 많은 복지혜택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취업에 앞서서 좋은 회사를 고르는데 조금이나마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회사의 근속년수 및 비전 등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